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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라면 한마디, 민심을 움직이다.”

대통령 관심이 만든 변화…서민 물가 잡는 열쇠 될까?

한국공익신문 한성영 기자 |

 

지난 6월 10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던진 한마디가 식품업계를 흔들었다.

 

“라면 한 개에 2천 원 한다던데 진짜야?”라는 발언 이후 라면 제조사들은 즉각 반응했다.

 

고급 제품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2천 원을 넘지 않는다는 설명이 뒤따랐고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여러 브랜드가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정부 역시 발언 닷새 만에 주요 식품 업계를 소환하며 물가 대응에 나섰다.

 

라면은 단순한 식품을 넘어 국민의 체감 경기를 대변하는 상징적 품목이다.

 

편의점에서 학생들이 사 먹는 컵라면 한 개 직장인이 야근 후 끓여 먹는 라면 한 봉지 이들은 생활 물가의 민감한 단위이자 서민의 일상과 밀접한 요소다.

 

이번 사례는 대통령이 실질적인 생활 물가에 관심을 보일 경우 시장도 즉각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공 식품 중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품목은 라면(18%)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유(12.4%) 빵·떡류(8.4%)보다 도 높은 수치이며 실제로 가공 식품 지출 중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15.3%에 달한다.

 

즉 라면 값은 단순한 식품 가격이 아니라 서민의 체감 물가를 대표하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 역시 이러한 흐름을 인식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계란 라면 콩나물 등 매일 소비하는 품목의 가격을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히며 생활 밀착형 물가 안정 정책을 예고했다.

 

물론 대통령의 발언 만으로 모든 물가가 안정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치의 시선이 서민의 삶에 향할 때 시장은 움직인다.

 

라면 값은 그 출발점이자 상징일 수 있다. 향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생활 물가에 관심을 갖고 정책적으로 대응한다면 서민들이 실감하는 ‘진짜 경기’가 나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대통령의 관심은 곧 생활 경제의 첫 걸음이다.

 

언론 역시 거시 경제 지표를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의 장바구니에서 시작되는 민심의 온도를 기록해야 할 때다.

<한국언론미디어그룹 한성영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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