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익신문 한성영 기자 |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공정한 경쟁’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현실의 문턱은 종종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좌우된다. 특히 지방 공공기관 채용 과정에서 능력과 스펙이 아닌 관계와 배경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명문화된 자격 요건과 객관적 평가 기준이 존재하지만, 결과는 미묘하게 뒤틀린다.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힘은 종종 ‘미지의 손’이다. 능력과 노력만으로 충분하다 믿었던 이들에게 이 손은 좌절을 안겨준다. 기회의 문턱은 실력으로 넘으라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특정 관계를 가진 이들만을 위한 샛길을 숨겨둔 셈이다.
이 불공정한 배분은 젊은이들의 꿈을 꺾고 사회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린다. “열심히 해봐야 소용없다”, “결국 다 아는 사람끼리 해 먹는 것 아니냐”는 냉소가 팽배해진다. 정당한 노력이 보상받지 못하는 사회는 밝은 미래를 그릴 수 없다.
우리는 다시 질문해야 한다. 우리가 말하는 ‘공정’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원칙인가, 아니면 권력을 가진 이들에게만 유연하게 적용되는 특권인가. 기회의 문턱을 높게 세우는 보이지 않는 손의 정체는 무엇이며, 왜 실력 있는 인재들을 외면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