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9 (금)

  • 구름많음동두천 -0.2℃
  • 구름조금강릉 4.8℃
  • 구름많음서울 -0.4℃
  • 구름조금대전 1.6℃
  • 맑음대구 2.5℃
  • 맑음울산 3.9℃
  • 흐림광주 0.0℃
  • 맑음부산 3.2℃
  • 맑음고창 4.2℃
  • 맑음제주 8.7℃
  • 구름많음강화 0.8℃
  • 구름조금보은 -2.3℃
  • 구름많음금산 -1.8℃
  • 구름많음강진군 1.4℃
  • 맑음경주시 3.2℃
  • 맑음거제 3.2℃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전문가 칼럼

정치, 그 잔혹한 이면 "대한민국 선출직의 민낯(1편)"

제1부. 권력의 유효기간: 그 자리의 무게와 그림자

한국공익신문 한성영 기자 |


선출직 권력은 본질적으로 한시적이다. 국민의 위임을 받아 일정 기간 행사하는 권력이기에, 그 유효기간이 정해져 있음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 일시성은 역설적으로 정치인을 더욱 초조하게 만든다. 임기 동안만 ‘대접’을 받는다는 냉혹한 현실은 권력자에게 끊임없는 불안을 안겨준다.

 

재선을 향한 강박은 정치인을 성과보다 관계에 집중하게 만든다. 시민을 위한 봉사라는 초심은 희석되고, 인맥과 정(情)을 공고히 하는 데 급급해진다. 본연의 업무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그 자리의 무게는 시민의 기대를 저버린 그림자로 변질된다.

 

갓 당선된 이들의 패기 넘치는 포부 뒤에는 또 다른 욕망이 숨어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공정한 심판보다는 ‘내 사람’에게 관대해지고, ‘내게 힘이 되어줄 사람’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모습이 드러난다. 권력의 일시성은 개인적 관계가 공적 원칙보다 앞서는 구조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 결국 시스템의 투명성은 흐려지고, 자리가 지켜야 할 가치들은 바래진다.

 

선출직의 본질은 시민을 위한 대변이다. 그러나 자리를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될 때, 권력은 이미 그림자가 된다. 이 그림자는 불공정과 편법의 씨앗이 되어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린다.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과연 ‘그 자리’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임기의 끝에는 무엇이 남아 있을까.

포토 & 영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