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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연재 칼럼 1편] 한국 정치, 젊음의 빛과 그림자

국회의원은 결국 '누구'의 얼굴인가?

한국언론미디어그룹 한성영 회장 |

 

한국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냉담합니다. 매일같이 터지는 각종 잡음과 논란은 이제 뉴스가 아닌 일상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정치가 국민의 삶을 반영하고 대변하기보다는, 특정 세력의 이해관계나 권력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듯한 인상을 주는 현실. 이 속에서 정치에 대한 신뢰는 점점 더 무너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둠 속에서 희망의 불씨를 지피는 젊은 정치인들의 존재는 분명합니다.

 

날카로운 비판 의식과 소신 있는 행보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박은정 의원이나 용혜인 의원, 그리고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 김예지 의원과 김상욱 의원 역시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김예지 의원은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정치에 입문한 이후, 장애인 권익과 사회적 약자 보호에 앞장서며 진정성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왔습니다.

 

특히 여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탄핵안에 찬성한 그녀의 선택은, 당론보다 양심과 헌법적 책임을 우선시한 소신의 정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상욱 의원 역시 국민의힘 소속으로 시작했지만, 탄핵안 찬성 이후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며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기득권에 기대지 않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젊은 정치인들이 보여주는 용기와 결단은, 단순한 세대교체를 넘어 정치의 본질을 되묻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하지만 이와는 또 다른, 불편한 진실 역시 직시해야 합니다.

 

어떤 이들은 젊음이라는 허울 뒤에 숨어, 시대착오적인 발언을 일삼고, 자질 논란을 일으키며, 심지어는 상식 이하의 부적절한 행태로 국민들의 염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성 상납 의혹', '말도 안 되는 탄핵 반대 퍼포먼스' 같은 단어들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현실은, 정치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정치의 본질은 결국 공동체를 위한 봉사와 헌신입니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자동으로 성숙한 정치를 하는 것도 아니며, 젊다고 해서 반드시 새로운 가치를 구현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노련함 뒤에 숨겨진 탐욕과 기득권 유지는 젊은 세대들의 분노를 자극하는 더 큰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진짜 문제는 '나이'가 아니라, 정치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책임감, 도덕성,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진정한 헌신이 얼마나 내면화되어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 국회에는 당당히 금배지를 달고 앉아 있지만, 시민의 삶과는 동떨어진, 자신만의 리그에서 오직 권력 유지에만 급급한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들은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까요?

 

단순히 인기에 편승하거나, 특정 세력의 힘에 기대어 국회의원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면, 이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드리운 가장 어두운 그림자일 것입니다.

 

정치가 시민의 선택을 통해 구성되어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에 의해 왜곡된다면, 그 피해는 결국 국민 모두에게 돌아옵니다.

 

정치인은 국민의 얼굴이어야 합니다. 그들의 말과 행동, 정책과 태도는 결국 우리 사회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정치인을 선택할 때, 단순한 이미지나 구호가 아닌, 그들의 철학과 실천,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진정성을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정치가 더 이상 '누구를 위한 쇼'가 아니라, '모두를 위한 약속'이 되기 위해서는, 유권자의 성찰과 감시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바로 이 지점, 즉 '국민의 선택'이라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 어떻게 왜곡되고 있는지, 특히 '권리당원'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불투명하고 폐쇄적인 공천 시스템의 민낯을 가감 없이 파헤쳐보고자 합니다.

 

우리의 잔칫상에 어떤 이들이, 왜, 그리고 어떻게 불청객으로 앉게 되었는지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민주주의의 본질을 되찾기 위한 여정, 이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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